신장 안좋으면 나타나는 이상 증상 단백뇨, 혈뇨, 허리통증 등 8가지 증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몸의 정수기라고 불리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것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넘어갈 경우 뇌졸중, 심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이 안좋을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장은 콩팥이라 불리는 장기로, 척추를 기준으로 좌우에 하나씩 위치합니다. 그 크기는 성인의 주먹보다 약간 작으며 무게는 좌우 한 쌍을 합쳐 300g 정도입니다. 크기와 무게는 작은 편이지만,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혈액의 약 25%가 신장으로 들어가며 전신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신장은 몸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며, 수분과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해 줍니다. 또한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유지해주고, 혈압과 적혈구 조절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장에 오랫동안 문제가 지속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 신부전에 빠지게 됩니다. 이 질환은 신장기능의 80%가 망가진 다음에야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병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신장에 질병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전 나타나는 아래의 증상들에 대해 알아두었다가 이 중 한 가지라도 발견이 되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장 안좋으면 나타나는 이상 증상 8가지
1. 소변 색깔의 변화: 농뇨, 혈뇨
▶ 농뇨
건강한 사람의 소변 색은 담갈색이며 투명하지만, 신장에 염증이 생긴 경우 뿌옇고 탁한 소변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는 염증성 신장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소변에 백혈구가 다량 섞여 배출되며 보이는 증상입니다.
▶ 혈뇨
오줌에 붉은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은 신장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신호 중 하나입니다. 혈뇨는 소변에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상태이며, 붉은색 또는 검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이러한 혈뇨는 신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소변이 지나다니는 길에 출혈이 발생했을 때, 또는 신장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경우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혈뇨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단백뇨
단백뇨는 신장의 여과기인 사구체에 문제가 생겨 혈액 중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는 현장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에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가 발견된 경우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다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격렬한 운동이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소량의 단백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3. 허리통증, 복부 응어리
신장은 늑막의 아랫부분인 등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에 급성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갑자기 부어 신장의 바깥쪽을 싸고 있는 막이 늘어나 허리 뒤쪽과 측복부인 옆구리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복부 중앙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하며, 응어리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에 결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의 강도가 심하게 발생하며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4. 배뇨 습관의 변화: 다뇨, 야뇨, 핍뇨, 빈뇨
보통 소변의 양은 식사와 수분 섭취, 땀 배출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건강한 사람은 1회 300~400ml씩, 하루 4~5회에 걸쳐 총 1000~1500ml의 소변을 배출합니다. 하지만 신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초기에는 묽은 소변을 다량 배출하는 다뇨가 나타나며, 특히 야간에 소변 양이 많아지는 야뇨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이후 병이 진행되어 신장 기능에 큰 이상이 생기면, 소변의 양은 하루 400ml 이하로 급격히 줄어드는 핍뇨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염증성 신장 질환의 경우 하루에 10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이 나타납니다.
5. 부종
부종은 몸의 일 부분에 수분이 고여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우리 몸의 약 50~60%는 수분이며 이 중 40%는 세포 내부, 나머지 20%는 세포 밖이나 혈관 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액 분포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 밖의 수분과 염분이 과다하게 고여 부종이 나타납니다. 부종은 신장 이상 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는 신체의 수분량 조절을 담당하는 신장에 문제가 생기며 소변으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얼굴이 먼저 붓게 되고 그다음으로는 발, 손, 전신으로 부종이 진행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식이가 비슷할 경우 매일 약 300g 정도의 체중 변화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만 그 이상으로 늘어날 때는 부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6. 고혈압
신장에서는 혈압을 올리는 레닌(renin)과 떨어뜨리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물질이 분비되어 혈압을 정상적으로 조절해 줍니다. 특히 혈관 확장에 기능을 하는 프로스타글랜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이러한 물질들의 생성에 문제가 생겨 고혈압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7. 빈혈
신장에는 적혈구 생산에 관여하는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이 호르몬이 충분하게 만들어지지 못해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곤함과 함께 안색이 창백하고 부기까지 있다면 신장병을 강력하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8. 시력장애
신장병으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면 안구의 혈관도 혈압이 높아져 망막 병변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눈이 아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시력이 떨어지며, 심할 경우 시력 손실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신장이 안좋을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 8가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위에 설명되어있는 배뇨 습관의 변화와 단백뇨, 혈뇨, 허리 및 옆구리 통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시고 건강한 생활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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